[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향후 추진 과제를 밝다.
서 회장은 10일 오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을 찾아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지 100일을 맞았다"며 "초심을 잊지 말자는 다짐에 큰 무게를 두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서 회장은 ▲증권사의 일반 환전 허용' 계획 발표, ▲하이일드펀드 이자·배당소득 과세 특례 법안, ▲금융위원회 업무보고·금융산업 육성 토론회,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협회 조직 개편·홍보 지원 조직 강화 등 취임 후 진행된 주요 사업을 언급했다.
서 회장은 향후 업무 방향으로 ▲시장안정, ▲금투업권 시급과제 추진, ▲금투사 해외진출, ▲교육 선진화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신용경색이 풀려가고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 관리 등 정부의 시장대응에 적극 협조·지원하고, 민간차원의 합의로 도출해 주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퇴직연금, 정체된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사모펀드의 역할 재조명·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개선에 일조하겠다"며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금투업권만의 고유 역할'이 확대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금융산업은 내수산업이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회원사와 함께 모색하겠다"며 "은행업 개편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특정 업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효용측면에서 더 바람직한 금융의 모습을 상정하고, 효용증진 방안을 적극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으로 인도를 꼽았다. 그는 "인도는 중국보다 인구가 많고 평균연령이 27세인 젊은 나라다. 경제 성장률이 올해도 6.5%로 고속성장을 20년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가 되니까 조금씩만 모아도 어마어마한 자산이 되지 않겠나"라며 "유럽이나 북미와 달라서 인도 시장은 한국이 해볼만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만 인도에 진출해 있는데, 17년이 걸렸다고 알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알리기까지 17년만큼 걸리지 않아도 된다"며 "얼마 전에 베트남 CEO들을 만났는데, 2, 3년 정도 노력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금융 DNA가 좋아서 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회장은 "취임 100일은 초심자로서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업무를 본 궤도에 올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65.64%의 회원사 지지를 잊지 않고 모든 회원사를 아우를 수 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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