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로 집을 빌린 뒤 고의적으로 물과 가스를 사용해 무려 84만원의 공과금이 나와 집주인이 울분을 터뜨렸다.
![중국인 관광객이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로 집을 빌린 뒤 고의적으로 물과 가스를 사용해 무려 84만원의 공과금이 나와 집주인이 울분을 터뜨렸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370ccf3cea4048.jpg)
8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중국계 여행객인 두 남녀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독채 숙소를 25일간 예약했다. 집 주인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이 기간 동안 120톤(t)의 물을 사용했다. 물은 120톤 넘게 사용했는데 이는 쉬지 않고 6일 내내 물을 틀 어놔야 쓸 수 있는 양이라 고의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또한 계량기에 찍힌 가스 사용량은 645루베로 평소의 5배가 넘었다. 계약이 끝나기 나흘 전 가스검침원은 집주인에게 "가스가 새는 것 아니냐"는 연락을 해왔다.
결국 이렇게 나온 공과금은 모두 84만원이었다. 가스 요금 64만원, 수도와 전기요금이 20만원이었다.
CCTV를 살펴보니 두 사람이 숙소에 머문 것은 닷새 정도였다. 짐을 싸서 나간 뒤에는 사나흘에 한 번씩 5분 정도 들른 것이 전부였다.
집주인은 "불이 다 켜져 있었고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었고 그리고 창문도 다 열려 있었다. 가스 누수가 아니었다"며 고의성을 의심했다.
해당 숙박객은 입실하기 3, 4일 전 "취소 할 수 있냐"고 물었고, 거절하자 에어비앤비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집 안에 CCTV가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집주인은 에어비앤비 측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기물을 파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객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의 남녀는 이미 출국해 연락도 닿지 않아 협의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숙박 공유 서비스로, 손님이 방을 빌리는 값은 주인에게 지불하고 이를 중개해준 에어비앤비는 수수료를 일부 취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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