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CJ Selecta)가 산림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아마존 지역 대두를 일절 구매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CJ셀렉타는 2021년 산림파괴 중단(Deforestation-free)을 선언하며 세웠던 '아마존산 대두 구매량 제로(Zero)화'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했다.
CJ셀렉타는 아마존 대두를 대체하기 위한 '종자 프로젝트(Seed Project)'에 참여해 아마존 지역 외 대두 구매량을 늘렸다. 종자 프로젝트는 브라질에서 아마존 이외 다른 지역 농민에게 ▲종자 보급 ▲자금 지원 ▲수확한 대두 전량 구매하는 활동이다.
CJ셀렉타는 종자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한 대두를 가공한 뒤에도 재활용 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농축대두단백을 가공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CJ의 발효기술을 활용해 특수비료나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친환경 특수비료는 기존 화학비료를, 바이오에탄올은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를 각각 대체한다. 이를 통해 농축대두단백의 전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간다.
특히 CJ셀렉타는 사업장이 위치한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지역 대두 위주로 구매함으로써, 내륙 운송 거리와 시간을 단축해 탄소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CJ셀렉타는 탄소 배출량을 브라질 콩 가공업체 평균 배출량 대비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CJ셀렉타는 공급망과 협력사 등 가치사슬 영역까지도 ESG 경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농가가 'RTRS(Round Table On Responsible Soy)'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TRS는 스위스 비영리조직인 RTRS에서 친환경적으로 대두가 생산·운송됐다는 점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이다.
이와 함께 CJ셀렉타는 지난해 9월 일반 대두 구매시 ESG 정책에 맞지 않는 콩이 입고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아그로세털라이트(Agrosatellite) 시스템도 만들었다. 콩을 경작한 농지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고, 고객에게도 소이 트레이스(Soy Trace) 앱을 통해 콩 수확 단계부터 제품 입고까지의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고객사도 CJ셀렉타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유니레버, 네슬레 등은 CJ셀렉타가 판매하는 삼림파괴 중단(Deforestation-free) 대두유의 지속가능성을 인정해 친환경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니레버는 지난달 영국에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Partner with Purpose Award'에서 CJ셀렉타를 지속가능부문(Sustainable Impact) 수상자로 선정했다.
CJ셀렉타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의 ESG 인증 제품 선호 추세와 주요 수출국인 유럽의 환경 정책에 눈높이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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