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연봉 '1억 클럽' 대기업 35곳…3년새 4배↑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이른바 '1억 클럽'에 든 대기업 수가 35곳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은 35곳으로 집계됐다.

'1억 클럽'에 가입한 대기업 수는 3년새 3.9배 증가했다. 지난 2019년 9곳, 2020년 12곳, 2021년 23곳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3년새 신규로 '1억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 27곳을 살펴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이 각각 4곳(14.8%)으로 가장 많았다. '1차 금속 제조업'이 3곳(11.1%)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 27곳의 평균 연봉은 2018년 8천548만원에서 지난해 1억1천489만원으로 34.4% 상승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평균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HMM이었다. 이 회사는 2019년 6천105만원에서 지난해 1억2천358만원으로 3년새 102.4%나 증가했다.

이어 카카오(73.8%), 네이버(59.1%), E1(53.2%), 금호석유화학(48.9%), 삼성SDI(48.7%), 포스코인터내셔널(4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유지한 기업은 삼성전자, 에쓰오일,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K텔레콤, 삼성SDS, LX인터내셔널, 롯데정밀화학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835만원에서 지난해 1억3천662만 원으로 26.1% 증가했다.

한경연은 올해 '1억 클럽'에 드는 기업이 전년보다 3곳 늘어난 38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