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투자, 수혜주는?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 전략이 화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4월 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장비·소재 기업의 성장 모멘텀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차세대 OLED, 삼성 4조 이상·충남도 3천억 이상 투입 예상

4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충남도,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천안·아산 내 디스플레이 글로벌 초격차 확대를 위한 핵심 거점 조성 계획을 추진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액의 20% 이상, 국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의 디스플레이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도는 최근 정부의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응모하는 등 전방위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는 인허가 신속 처리 특례, 기반시설 구축, 예비 타당성 조사 신속 처리 또는 면제, R&D 우선 선정,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받는다.

도는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와 관련 중소기업 378개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화단지 비전은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와 북부 BIT 일반산단, 아산 스마트밸리와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 2개 시 ▲10개 산단 ▲면적은 1천411만 9천914㎡ 규모 조성이다. 도는 17개 세부사업에 총 사업비 3천258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예상 규모는 4조∼5조원(추정치)으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 지역은 충남 아산캠퍼스 내 LCD 생산 라인을 걷어낸 빈 자리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업계 최초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8.7세대 IT용 OLED 라인 구축을 전망한다. 디스플레이는 유리원판 크기 따라 세대를 구분하는데, 8세대(2200×2500㎜) 중 가로·세로 길이가 10㎝가량 큰 8.7세대가 최신 라인이다.

◆ OLED 적용 디바이스·모델 확대와 투자 수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에서 애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출시된 애플 맥북 에어용 11인치 모델을 개발 중이며 13.3인치 애플 맥북 에어용 OLED 개발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11인치 모델은 납품이 확정적이다. 13.3인치 모델은 진행 중이며, 맥북 프로용으로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8.7세대 2024년 애플의 IT 기기 내 OLED 채용은 OLED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가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특히 과거 OLED 아이폰 출시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침투율 가속화를 주도한 바가 있으며, 이번 OLED 아이패드 출시가 또 한 번 IT OLED 시장 확대의 방아쇠를 당겨줄 것”이라며 “중장기 실적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소재 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가장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소재 기업으로 덕산네오룩스(Red Host, HTL, Red Prime, Green Prime 납품)를 톱픽(Top Pick)으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솔루스첨단소재(EIL, aETL, HTL, 고굴절 CPL, CGL 납품)도 주요 OLED 소재 납품 업체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공정 장비들의 수주 물량 확대도 기대된다. 업계에선 TFT 공정 내 ▲에프엔에스테크(세정, 습식 식각) ▲AP시스템(ELA) ▲원익IPS(열처리, 건식 식각) ▲아이씨디(건식 식각)와 후공정 내 ▲필옵틱스(레이저 커팅) ▲켐트로닉스(에칭 커팅) ▲에스에프에이(엣지 그라인더 등) ▲제이스텍(본딩, 검사, 라미네이팅) ▲파인텍(본딩, 검사) 등이 꼽힌다.

아울러 에스에프에이(물류·자동화, 디스펜서, 스크리버 등), HB테크놀로지(AOI 검사), 와이엠씨(스퍼터링 타겟)도 설비 라인 수주 가능 기업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