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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수익 이유 있었다"…에어팟·애플워치 원가가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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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원가 애플워치 100달러·에어팟 54달러 불과…日매체 "고수익 내는 비결"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원가가 판매 가격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전자기기 분해·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즈와 함께 애플 대표 모델을 분해,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를 보면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 8세대 모델의 원가는 1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판매 가격이 39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가율은 25%에 불과한 셈이다.

에어팟의 원가는 약 54달러로 파악됐다. 판매 가격 대비 원가 비중은 약 22%다.

'애플 강남'에 애플워치가 전시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강남'에 애플워치가 전시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이전부터 애플은 원가에 비해 높은 가격을 내세운 고가·고수익 정책을 펼쳐왔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부품 원가 비중이 50%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대비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의 원가 대비 이익률이 훨씬 높은 것이다.

닛케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비결"이라며 "스마트폰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 오포 등에서 밀리지만,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에서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국내 시장에서 수리비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맥북 등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하기로 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10% 할인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인상률이 더욱 컸다. 앞서 애플코리아는 지난 2021년 국내 이동통신사 광고와 무상수리 비용 등을 떠넘긴 '갑질'에 대한 시정안에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 정책을 포함한 바 있다.

현재 아이폰13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12만2천원으로 기존(7만9천200원) 대비 54%(4만2천800원) 올랐다. 맥북 프로의 경우 35만9천원으로, 기존(27만9천원)보다 28.7%(8만원) 인상됐다.

10% 할인 정책을 감안해도 한국에서의 수리비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10% 할인 정책을 제외해도 배터리 교체 비용은 제품에 따라 3만~8만원가량 인상됐는데, 이는 미국(약 2만5천~6만3천원) 대비 높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의 서비스 비용은 삼성 갤럭시 모델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높다"며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배터리 교체, 공임비 등을 합쳐도 5만원에 불과한데, 아이폰13의 경우 2배 이상 더 비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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