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지 않고,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8천원을 유지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3% 줄어든 4조9천억원, 영업적자는 1조2천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9천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최근 LCD TV 패널가격 상승 전환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LCD TV 부문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고, 전반적인 수요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긍정적인 점은 작년 4분기 재고자산이 2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6천억원 감소했는데 1분기에도 추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매출액 대비 재료비 구매 비중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남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선제적인 재고조정과 자산상각, LCD 라인 구조조정, 자본적지출(Capex) 축소 등 LCD 출구전략을 언급했다"며 "이러한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한데, 캐시플로우 측면에서 올해 위기는 차입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LG전자로부터 1조원(이자율 6.1%) 차입을 단행했으며, 추가적으로 금융권과 고객사들로부터 차입·선수금 형태로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올해 말 총차입금은 약 18조원으로 작년말(15조원) 대비 증가함에 따라 이자비용도 7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다. 조속히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 증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은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아이폰 프로 모델용 패널의 점유율 50%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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