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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자신감 이유 있었네"…낫싱 이어투, 디자인도 기능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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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싱, 경쟁사로 애플 지목…이어투, 독창적인 디자인·노이즈캔슬링 '만족'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제품 이어투의 경쟁 제품은 애플 에어팟 프로2."

낫싱은 신제품 무선 이어폰 '이어투' 출시에 앞서 지난달 16일 진행한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성능과 디자인 등에서 애플 제품과 겨뤄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 전작 이어원의 경우 사용자 50% 이상이 애플 유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낫싱은 알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기업이다. 하지만 독창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빠르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2021년 출시된 첫 번째 이어폰 '이어원'과 2022년 출시된 스마트폰 '폰원', 이어폰 '이어스틱' 등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낫싱 '이어투' [사진=서민지 기자]
낫싱 '이어투' [사진=서민지 기자]

낫싱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최근 2주간 낫싱의 이어폰 신제품 '이어투'를 사용해봤다.

우선 이어투는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과는 달리 낫싱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투명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확실히 다른 제품과 차별성이 명확해 보였다.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투명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이어폰의 경우 흰색 본체에 검은색 기둥을 갖췄다. 검은색 기둥 역시 투명 소재가 적용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애플 에어팟 1세대(왼쪽)와 낫싱 이어투의 케이스 차이.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에어팟 1세대(왼쪽)와 낫싱 이어투의 케이스 차이. [사진=서민지 기자]

다른 제품에 비해 케이스가 크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낫싱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 전작 대비 케이스 크기를 줄였지만 여전히 크게 느껴졌다. 평소 일을 할 땐 큰 가방을 들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었지만, 주말이나 집 앞에 나갈 때 작은 가방, 주머니에 넣기에는 다소 크게 느껴졌다.

착용감은 괜찮았다. 가볍고, 크기가 크지 않아 2~3시간가량 착용하고 있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잘 맞지 않고 큰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어팁을 스몰 사이즈로 바꾼 뒤 착용하자 꼭 맞았다. 이어팁은 스몰부터 미듐, 라지 등 3가지 크기가 제공됐다.

가장 마음에 든 건 노이즈캔슬링이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으니 지하철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스마트폰 음량을 30~40% 정도로 키운 상태였음에도 바깥 소음이 확실히 차단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하철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아 음량을 줄이거나 이어폰을 빼는 경우도 일쑤였다.

낫싱의 음향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앱 '낫싱 X'를 통해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했다. 이어투 기둥의 측면을 누르면 노이즈캔슬링과 외부 소음 듣기 모드(투명도)로 전환할 수 있는데, 앱으로는 보다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낫싱 X' 홈화면(왼쪽)과 '맞춤형 노이즈캔슬링' 테스트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낫싱 X' 홈화면(왼쪽)과 '맞춤형 노이즈캔슬링' 테스트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앱에서 노이즈 컨트롤을 누르니 노이즈 캔슬링과 투명도, 끔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이어투는 최대 40dB(데시벨)의 소음을 차단해주는데, 노이즈캔슬링 강도는 높음·중간·낮음 등 3단계로 조절이 가능했다. 적응형 모드를 선택할 경우 주변 방해물을 감지, 자동으로 노이즈 제거 수준을 조정해줬다.

사용자의 고유한 청력 감도에 맞게 노이즈캔슬링을 보정해주는 '맞춤형 노이즈캔슬링' 기능도 지원한다. 테스트를 진행하니 노이즈슬링 효과가 변화되며 잠시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약 6~7초 정도가 지나자 금세 설정이 완료됐다.

배터리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케이스가 작아지면서 배터리 용량이 기존 570mAh에서 485mAh로 줄어들었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전력 효율을 높여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낫싱에 따르면 이어투는 노이즈캔슬링을 끈 상태에서 최대 3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노이즈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출퇴근, 업무 중, 점심 등 하루에 평균 3시간 남짓 5일간 사용했음에도 케이스 배터리는 40%, 이어폰 배터리는 100%가 남아 있었다. 이 때문에 2주간 배터리 충전은 1~2번만 하면 됐다.

낫싱 이어투 본체 및 기둥 모양 [사진=서민지 기자]
낫싱 이어투 본체 및 기둥 모양 [사진=서민지 기자]

이어투의 국내 출시 가격은 18만9천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했을 때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과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거나, 적당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 겸 마케팅 총괄은 "전작 이어원은 기술과 디자인, 창의성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시장이 포화된 상태임에도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세대 제품 출시로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를 2세대에 반영했다"며 "이어원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디자인과 사양을 보다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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