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해 출시를 준비 중인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국내 출시 계획도 밝혔다.
송 사장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디어 컨퍼런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가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부터 EV5를 시작으로 계속 전기차가 들어간다"며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전기차로 (공략)할 거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아 EV데이'를 열어 준중형 전기 SUV 'EV5' 콘셉트 차량을 선보이며 전기차를 통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송 사장은 EV5에 대한 중국의 반응과 관련해 "기아가 중국에서 전기차를 론칭한다는 게 확실히 발표됐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큰 반응을 보였다"며 "딜러들도 전기차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고 고무됐다.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워낙 많은 전기차 브랜드들이 있어서 가격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 가지고 경쟁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제품력이나 상품력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한다"며 "지금 열심히 중국 시장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V5의 국내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엔 "국내에서도 내놓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송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테슬라 부스를 관람하고, '모델Y'를 탑승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테슬라 차량을 많이 타보고 있다"며 "어떤 것이 좋은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아는 첫 대형 전기 SUV 'EV9' 실차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EV9의 가격 정책과 관련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100% 못 받겠지만, 최대한 많이 해서 50%는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5천700만원 미만 전기승용차는 보조금 100%를, 5천700만원 이상∼8천500만원 이하 전기승용차는 50%를 지원한다.
송 사장은 전기차 후속 모델에 대한 질문에 "EV는 는 앞으로 나올 차가 많다"면서 "모든 범위의 전기차를 만들어 다양한 고객의 기대를 맞출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레벨3 준비 정도와 관련해선 "안전 등을 꼼꼼하게 테스트해야 하고, 다양한 도로 조건, 기후에서 문제없게 하기 위해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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