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샤오미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천800억 위안(약 5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조정 순이익은 85억 위안(약 1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61.4%나 줄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천50만 대로, 전년보다 26.4% 줄었다.
이에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9%나 감소한 1천672억 위안(약 31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ASP는 1천111위안(약 21만원)으로 집계됐다.
샤오미는 실적 부진 속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해 연구 개발 비용은 160억 위안(약 3조원)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구개발 비용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38.4%에 달한다.
샤오미는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1천억 위안(약 18조9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 전기차(EV) 관련 산업에 31억 위안(약 6천억원)을 투자했다.
샤오미는 "현재 스마트 EV 연구 개발팀 인력은 2천300명 이상"이라며 "그룹은 오는 2024년 상반기 대량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