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렌털업체 청호나이스가 트로트 가수인 임영웅을 앞세워 실적 확대 효과를 얻자, 경쟁사인 교원 웰스가 '트롯돌' 이찬원을 모델로 발탁해 맞불을 놓는다.
교원 웰스는 새로운 브랜드 홍보 모델로 가수 이찬원을 발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한 교원 웰스는 이찬원과의 첫 공식 활동으로 신규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제작에 돌입했다. 현재는 4월 초 공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원 웰스는 "가수 이찬원의 스마트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교원 웰스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잘 부합한다"며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수요층 확대와 브랜드 호감도 제고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전속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광고 캠페인은 '이찬원이 추천하는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한 물'이란 콘셉트로 교원 웰스 정수기의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또 '좋았어, 달랐어, 믿고써, 웰스써'라는 광고 문구로 교원 웰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재치 있게 전달한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교원 웰스의 제품이 가진 다양한 장점과 매력을 가수 이찬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모델 이찬원과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교원 웰스만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가 이처럼 나선 것은 경쟁사인 청호나이스가 가수 임영웅과 3년째 모델 계약을 맺으며 인지도 제고 및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특히 임영웅을 앞세워 본격 판매에 나섰던 '청호 에스프레카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만 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4년 7월 휘카페라는 제품명으로 '커피머신 얼음정수기'를 출시했지만,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7월 제품명을 바꾸고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한 후 이뤄졌다.
지난 2021년 매출도 2020년 모델로 선정된 임영웅 덕분에 전년 대비 5.5% 늘어난 4천21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6억원에서 447억원으로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6%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증가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청호나이스는 올해 4월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지만, 재계약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와 임영웅은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트로트 예능 방송이 흥행한 후 트로트 가수가 중장년층 여성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라며 "중장년층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두고 있는 렌털업체들이 실적 개선 및 인지도 확대를 위해 트로트 가수를 광고 모델로 속속 영입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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