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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진단]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 "코스피 올해 2800선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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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리스크 이슈로 5% 후반~6% 기준금리 가능성 사라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우려가 미국은 물론 유럽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는 UBS의 인수 조치로 위기를 진화했지만, 이번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 속에서 지난 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시 한번 금리인상을 강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도 검토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잠시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연준은 여전히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사이클 저점,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 영향에 국내 증시는 올해 고점 2800선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평균 대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는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7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 고점 목표치는 2800선이라 밝혔다.  [사진=유안타증권 ]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7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 고점 목표치는 2800선이라 밝혔다. [사진=유안타증권 ]

김 센터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용리스크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지급보증과 문제기업에 대한 인수 등 대응이 비교적 신속하며 단기간이지만, 주식시장은 채권시장 대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고점 목표치는 2800선으로 제시하면서 "금리 하락 기대에 근거한 성장주 상승은 다양하게 순환, 확산되기 보다는 2차전지 관련주로 시작해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다음은 김승현 센터장과의 질의응답(Q&A) 전문이다.

Q. 미국 실리콘벨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영향으로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졌는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여파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A. 각종 변수 중에 신용리스크는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문제입니다. 일단 지급보증과 문제기업에 대한 인수 등 대응이 비교적 신속 하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이지만 주식시장은 채권시장대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낮은 편이고, 특히 한국은 주요국 대비 영향이 적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금리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개선되고 있던 위험자산 선호도에 단기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Q.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조정 행보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최근 FOMC의 금리 전망, 특히 페드와치(FedWatch) 숫자는 변동성이 심해 전망의 근거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급격한 긴축의 부작용이 확인된 점은 증시 입장에서 볼 때 긍정적 면도 있다고 봅니다.

확실한 건 이번 신용리스크 이슈로 인해 5% 후반~6% 기준금리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고점은 5.00~5.25%, 연내(11월 또는 12월) 금리인하(피봇) 시작을 전망합니다.

Q. 국내 증시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A. 중국의 낮은 성장률(5%) 전망치 제시에 이어 신용리스크 발생은 글로벌 성장률 전망의 레벨을 조금은 낮추는 요인입니다. 원자재가격의 최근 급락이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사이클 저점,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라는 큰 그림의 중요한 변화는 국내 증시가 올해 내내 글로벌 평균대비 아웃퍼폼하는 핵심 근거가 될 것입니다. 올해 코스피 고점 목표치는 2,800선을 제시합니다.

Q. 국내 증시에서는 연초 이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향후 주도주가 교체된다면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요?

A. 금리 하락 기대에 근거한 성장주 상승은 다양하게 순환, 확산되기 보다는 2차전지 관련주로 시작해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융시장 상황이 안정되면 친환경 관련주에 대한 관심 이전을 기대할 수 있고, 2분기 중반 이후 실제 (수출)경기와 실적의 회복에 집중하게 된다면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반도체 업종의 반등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업황 저점 시기에 대한 예측도 달라지고 있는데, 올해 반도체 기업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A. 재고자산 증가에 대해 우려가 완화되는 2분기 중에 실적 하향조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반기가 되면 올해 부진 보다는 내년 큰 폭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고, 주가는 이에 선행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최근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법안 개정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는지요?

A. 행동주의 펀드의 증시 영향은 단기 주가 흐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경영 효율성과 내부통제, 주주가치 제고 등 중장기 기업의 체질개선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한다고 평가합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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