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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진단]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 "연준 금리인상, 2번 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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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이오 관심을 가져야 할 때
FOMC 5월과 6월 25bp 추가 인상 가능성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우려가 미국은 물론 유럽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는 UBS의 인수 조치로 위기를 진화했지만, 이번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 속에서 지난 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시 한번 금리인상을 강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도 검토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잠시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연준은 여전히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 1∼2차례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과 국내 증시 저점의 계단식 상승을 점쳤다. 또한 반도체 업종의 저점의 시각도 전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의미하는 2023년 점도표(dot-plot)가 5.4%(기존 5.1%)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5월과 6월 25bp씩 인상 후 동결전환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하반기 추가적인 인상에 관한 가능성은 낮다”며 “3월 FOMC 이후에는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인상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남은 기간 국내 증시 저점의 계단식 상승을 예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삼성증권]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남은 기간 국내 증시 저점의 계단식 상승을 예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삼성증권]

◆ 다음은 윤석모 센터장의 질의응답(Q&A) 전문이다.

Q.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조정 행보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이번 결정에 따른 영향, 이후 fomc 전망.)

A. terminal rate을 의미하는 ‘23년 dot-plot이 5.4%(기존 5.1%)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는 만약 3월 25bp 인상시, 5월과 6월 25bp씩 인상 후 동결전환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3월 FOMC 이후에는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인상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국내 증시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4월, 2분기, 연간 등)

A. 글로벌 경기침체를 넘어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를 상정한 국내증시 펀더멘탈 최저점(Rock-bottom)은 Kospi 주당순자산배율(Trailing P/B) 0.9배입니다. 잠복 불확실성을 상정해도 상기 레벨에 준하는 지수 2300pt선의 하방지지력은 공고합니다.

앞으로 2분기 한국 수출(전년대비 증가율), 기업실적 컨센서스 바닥통과,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5~6월 5% 또는 5.25%)를 기점으로 시장의 계단식 저점 상승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당사의 Kospi 전망은 ▲4월 2200 ~ 2500pt ▲2Q 2200 ~ 2600pt ▲연간 2200 ~ 2600pt 입니다.

Q. 국내 증시에서는 연초 이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향후 주도주가 교체된다면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요? (최근 로봇, 우주, 바이오 등에 대한 관심도 일고 있는데 이 업종들에 대한 전망도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시장은 SVB 사태를 기점으로 5월 이후 연말까지 75bp 수준의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미한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와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과잉반응 성격이 짙습니다. 글로벌 금리(시장, 장기금리)의 상승 전환은 성장주 보단 가치주, 중소형주 보단 대형주의 상대우위를 지속 자극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2차 전지에서 반도체와 대형 인터넷·플랫폼으로의 매기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오 전망)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레켐비(Leqembi, 치매 치료제) CMO 수주 등 신규 모멘텀을 필요로 합니다. 셀트리온 그룹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PBM 등재(23년 중반 예상)를 통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과 합병 순항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 제약 업종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중소 바이오텍은 임상 결과 모멘텀을 기반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Q. 반도체 업종의 반등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업황 저점 시기에 대한 예측도 달라지고 있는데, 올해 반도체 기업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A. 디램 가격이 1달러 대로 하락했습니다. 과거 1∼10달러 사이를 오고 갔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했습니다. 업계의 감산과 계절성을 감안하면 아마도 6개월 내로 저점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지속적인 감산이 필요합니다. 내년은 투자를 줄이고 생산능력이 지정학적 규제 등으로 위축되어 반등을 할 것입니다. 당장 3∼4달러 대로 회복을 하기는 어려워도 투자비를 감당할 정도의 회복은 예상됩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공급은 제한되고 수요는 늘어 과거 고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는 지금 반도체 투자가 좋은 투자기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최근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법안 개정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는지요?

A. 피상적 수준의 E(환경), S(사회적 책임)에 집중됐던 중장기 증시 초점이 행동주의 펀드 득세를 계기로 G(기업 지배구조 개선, 대주주 전횡 차단,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 등)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를 지속 자극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마중물로 기능할 전망입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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