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안건들을 대거 통과시켰다.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
![현대차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7ac7a6f822ce43.jpg)
특히,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과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부동산 개발업은 서비스센터 신축,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은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서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 준비를 마치고 연내 본격적으로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말 배당금,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주당 6000원으로 인상
더불어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이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그 다음해 봄에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일명 '깜깜이 배당'을 못하도록 하는 개선책이다.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배당 절차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9a9e0286667f67.jpg)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배당금도 50% 늘어난 주당 6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렸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올해 경영전략 제시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 더 끌어올린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들에게 올해 경영전략도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23일 "생산·판매 최적화로 수요자 우위 시장 전환에 대응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fdf9d68ea41f30.jpg)
장 사장은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실 부담액을 경감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출시와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강화, 신흥시장 전동화 지배력 확대도 세부 전략으로 내세웠다. 장 사장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제조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 노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 ESG 관리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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