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집값 하락세 속에서도 아파트 분양가는 1년 새 2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천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와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에 따른 영향인데,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천474만원으로 지난 2021년(2천798만원) 대비 24.2%(676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 2012년(25.4%), 2018년(29.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지난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 등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평균 분양가는 지난 1윌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1천571만5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1천36만2천원) 이후 최고 금액이며, 5년새 51.66%가 오른 셈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 상승은 큰 폭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1.21%로 13년 연속 상승했다.
또한, 향후 분양가가 낮아지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의 요소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원자잿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올렸고, 지난달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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