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봇 장착한 '빙' 이용자 1억명 돌파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킨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기술을 장착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후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빙을 이용하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접속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MS는 "매우 주목할 만한 수치"라며 "검색 엔진 참여도도 향상돼 더 많은 사람이 매일 검색하고 있다"고 알렸다.

MS의 빙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7일 미국 워싱턴주 본사에서 출시를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MS는 "이용자의 3분의 1이 빙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며 "여전히 빙 검색엔진 점유율이 낮지만, 그동안 빙을 사용해본 적 없는 이용자를 끌어들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검색 엔진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구글과 달리 MS는 빙 챗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답변 논란에도 질문 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제한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달 8일 AI 챗봇을 장착한 새 검색 엔진 '바드'를 선보인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이용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MS는 구글에서 빼앗아 오는 시장 점유율 1%당 20억 달러(2조4000억원)의 추가 광고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