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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 공략 알리익스프레스,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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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0억원 마케팅·물류 등에 투자 예정…가품 방지 대책은 "아직"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점찍고 올해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공략을 가속화한다. 가성비와 빠른 배송, 현지화 마케팅 등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5만 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타오바오 컬렉션 의류들을 활용해 패션쇼를 열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구서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5만 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타오바오 컬렉션 의류들을 활용해 패션쇼를 열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구서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사업 초기 2~3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고객센터까지 개설하는 등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200여 개의 국가·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36년까지 전 세계 20억 명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국내 이용자의 직구 이용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천557만3천명으로 5년 전인 2018년(519만3천명)과 비교해 3배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직구 건수(9천612만건) 역시 2018년(3천225만5천건)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1억건에 육박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5만 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타오바오 컬렉션 의류들을 활용해 패션쇼를 열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구서윤 기자]
서울 삼성역 지하철에 소개된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사진=구서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제조생산지에서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되기에 저렴한 가격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5일 무료배송서비스를 도입해 3~5일 만에 해외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쇼핑 분야 앱 다운로드에서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성과에 힘입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지하철에서 대규모 광고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국내 첫 전속모델로 배우 마동석을 선정했다.

이날 새로운 서비스 '초이스'도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을 초저가로 3~5일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로, 매달 1~3일에 '초이스 데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선 당일 또는 익일 배송도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5만 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타오바오 컬렉션 의류들을 활용해 패션쇼를 열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구서윤 기자]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리드(왼쪽)와 레이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레이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로 볼 때 5위, 이커머스 침투율은 1위인 데다가 인터넷 이용률은 97.6%에 달한다"며 "올해 한국 시장에 약 1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케팅과 물류 등 인프라 영역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의류 영역에 대한 마케팅 강화 계획도 내비쳤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매출 중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전체 직구 시장에서 의류가 3대 품목인 만큼 이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리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전자제품, 차량용품, 캠핑용품 등으로 의류가 메인은 아니었다"며 "사용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매일 10만 개의 의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여성 의류를 초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타오바오 컬렉션(TBC)'도 신설했다. 이날 행사에서 '5만원 룩북'을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델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5만원으로 구성된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다만, 가품 방지 및 상품의 질 향상에 대한 문제는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알리익스프레스에는 가품을 구매했다는 소비자 후기가 상당하고, 저가에 수많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보니 품질에 대한 불만 역시 자주 제기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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