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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PC방협회, 협상 결렬...전면전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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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과금 방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 온 넥슨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간의 2차 협상이 결렬된 채 21일 오후 끝났다.

인문협은 2차 협상 결렬에 따라 대규모 항의집회 등 실력 행사에 나서고, 이미 공정위에도 불공정행위로 제소를 해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인문협 조영철 정책국장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23일 역삼동 넥슨 본사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하고, 이미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에 5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키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에도 제소했다.

조 국장은 "이미 한 회원사가 공정위에 불공정 행위로 제소를 해, 인문협도 이를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넥슨이 오는 7월 1일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PC방 과금방식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20여일 전에 통보하면서부터.

넥슨은 과금 방식을 기존 정액제 대신, 통합정량제로 변경키로 했다. 통합 정량제는 자사 게임들을 시간단위로 과금하는 것으로 모든 게임을 묶어 이용하면 대폭 할인해 준다.

인문협은 "통합정량제는 넥슨이 카트라이더 인기에 편승, 후속작 '제라' '워록' 등을 끼워팔겠다는 뜻"이라며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결과적으로 이는 독과점 구도를 형성해 중소 게임사의 시장 진입을 막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문협은 정액제와 정량제의 병행을 요구하고 있다.

넥슨은 이에 대해 "통합정량제를 실시하면 60% 이상의 PC방들이 요금 인하 효과를 보기 때문에, 정액제와 병행하면 둘다 요금인하 효과를 낼 수 박에 없다"며 손해만 보는 요금제 병행 요구를 받아 줄 수 없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 "요금제가 바뀌면 아무래도 사용 시간이 긴 대규모 PC방 업주들을 중심으로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의 목소리에 가려 상대적으로 불만이 적은 중소 PC방 업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문협의 요구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또 "엔씨소프트, 웹젠 등도 이미 정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업계 기준을 따라가는 것일뿐"이라고 말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 처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대치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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