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6일 공정거래법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2017년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방식으로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를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타이어몰드는 타이어의 패턴을 새기는데 사용하는 틀이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몰드의 가격을 산정할 때 제조원가를 실제보다 과다 반영, 이를 통해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리한의 부실 경영을 알면서도 회삿돈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리한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지난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검찰은 조 회장이 한국프리시전웍스에서 100억원 가량을 끌어와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빌려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조 회장과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다니는 등 평소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은 고급 외제차의 리스비와 구입비를 회사공금으로 지불하거나 지인에게 개인 용도로 공사를 발주하는 등 회사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한 후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그룹 계열사 및 관계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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