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북 경산에서 털이 모두 밀린 채 몸에는 낙서가, 이마에는 큐빅 장식이 붙어 있는 강아지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최근 경북 경산시 조영동 한 횟집 앞에서 털이 밀린 채 가게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케어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해당 강아지가 전봇대에 묶여 갈팡질팡하며 떨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 몸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글자와 그림들이 새겨져 있었으며 눈 위에는 눈썹 모양의 낙서가, 이마에는 큐빅이 본드로 붙여져 있었다.
케어는 "어린 강아지가 몸을 벌벌 떨고 있더라. 견주는 몸에 문신한 이유에 대해 '분실 방지용'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학대자 집을 찾아 방문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았다. 주변 관심을 끌기 위해 강아지 몸에 그런 짓을 했다고 한다"며 "'예쁘지 않나요?'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도 한다"고 분노했다.
'복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는 이후 학대자와 분리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단체 측에서 서울로 데려갈 예정이다.
한편 사연이 알려지자 경찰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경찰은 현장 확인 후 사건을 경산시청에 넘겼다. 시청은 구체적인 동물 학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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