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와 건강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는 4가지 팩트(사실)가 있다.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건강 위협이다. 매년 환경 요인으로 약 1천30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탄소배출 감소로 생기는 건강 효과의 가치는 탄소완화 조치를 위한 비용의 약 두 배에 이른다.
세계기상기구(WMO) 회원국 95개 국가 중 48개 국가만이 기후변화와 건강 취약성, 적응 평가를 완료했다. 9개국에서만 이 분야에 예산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조사 대상 국가의 4분의3 이상(77%)이 국가 보건과 기후변화 계획 또는 전략을 개발했거나 현재 개발 중이다.
4가지 팩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기후변화가 인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여전히 이에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 등은 부족한 실정이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각국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기후변화로부터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다 강력한 행동에 나선다. WMO는 최근 폭염을 포함해 기후변화 때문에 불거질 수 있는 인류의 건강 위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WMO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 시간) 앞으로 10년 동안 통합 기후와 보건 과학,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실행 계획을 승인했다. 기후, 날씨, 대기 오염, 자외선, 극한 현상과 기타 여러 환경 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더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손 잡았다. WMO 관계자는 “WHO와 함께 기후와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기후건강포털(ClimaHealth)을 시작했고 두 단체가 함께 더 많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금 지구촌은 극한 날씨와 기후변화 영향이 증가하고 있어 인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집행위원회는 폭염, 산불, 대기 질 관련 건강 위험이 기후변화 시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계단식 위험’에 직면했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하고 대비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안 리스크(Ian Lisk) WMO 서비스위원회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최근 폭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가장 치명인 기상 이변 중 하나”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가열화에 따른 열이 가뭄, 화재, 대기 질, 수질, 인프라, 농업,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폭염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UN에도 반영돼 있다. UN은 조기경보계획의 목표 영역 중 하나로 폭염을 지목했다. WMO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폭염 위험 관리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기 질, 기후 서비스, 가뭄 관리, 도시 기상학 등 여러 연구 분야의 협력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MO 측은 회원국에게 ▲폭염 건강 조기 경보 시스템 ▲폭염 위험 ▲폭염 사망률과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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