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서울 아파트의 분양 완판 행렬이 지속되며 연초 우려와 달리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두 달 연속 1천 건을 넘어서는 등 매매·전세 가격의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미분양 우려가 높았던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활기가 돋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실수요자 유입 등으로 대규모 브랜드 단지가 연이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공급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성북구 대장주로 불리며 지난달 중순 완판 소식을 알렸다. 당초 장위 자이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한 미분양 우려가 제기됐지만 선착순 분양 일주일 만에 완판되며 계약을 마감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총 2천84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초역세권의 성북구 내 교통 편의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을 이용해 수도권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GTX-C 노선, 동북선 등이 계획돼 있다.
장위 자이보다 하루 늦게 분양일정에 들어갔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 파크 포레온)'도 조만간 완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장 내 '단군 이래 최대어'로 꼽히던 단지였지만 고분양가 논란과 시장 침체기가 맞물리며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다만 이달 중 예정된 무순위를 거치며 계약이 마감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강동구의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지난 1월 일반 분양 219가구가 예비 당첨자 계약을 거치며 완판에 성공했으며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중랑구에 내놓은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도 전 가구 분양을 마쳤다.
이 같은 서울 분양 단지 완판 행렬은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실수요자들의 유입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서울시 비규제지역의 청약 당첨자의 실거주 의무는 폐지되고 전매제한도 1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두 달 연속 1천 건을 넘어서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폭도 6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3% 하락, 전주(-0.08%) 대비 낙폭을 2배 이상 줄였다. 이번 주 하락 폭은 지난해 9월16일(0.01% 하락) 이래 최저치다. 재건축은 0.06%, 일반 아파트는 0.03% 각각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아파트값이 0.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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