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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반란…日 주도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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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서 첫 '3위' 기록…두 자릿수 점유율 코앞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전자가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상업용 시장은 엡손,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빠르게 점유율을 키우며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억1천878만 달러(약 2천850억원)로, 전년 대비 14.6% 성장했다. 지난 2021년 21.6%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통상 업계에선 4천 안시루멘 이상 밝기를 구현하는 고휘도 프로젝터를 상업용으로 분류한다.

최근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체험공간에서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 관람이 늘어나면서 높은 화질과 초대형 화면으로 예술작품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프로젝터 수요도 커지고 있다. 스크린골프 시장도 빠르게 확대하며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 프로빔' 신제품 [사진=LG전자]
'LG 프로빔' 신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5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업용 시장에선 아직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0년 'LG 프로빔' 브랜드를 론칭하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다만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매출 기준)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9.8%로 집계됐다. 이는 엡손(34.3%), 파나소닉(20.6%)에 이은 기록으로, 일본 NEC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를 거뒀다.

LG전자가 시장에 진입한 지난 2020년만 해도 점유율은 3.5%에 불과했지만, 2021년 8.4%까지 뛰어오른 바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LG전자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에만 해도 'LG 프로빔'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신제품은 4K 고해상도와 300만 대 1의 압도적인 명암비를 갖췄으며, 최대 7천 안시루멘 밝기로 LG전자 프로젝터 중 가장 밝다.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전시회 'PGA 쇼 2023'에 참가했다. LG전자가 골프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LG 프로빔 레이저 4K’를 활용해 조성한 스크린골프 체험존에서 LG전자 모델이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LG 프로빔 레이저 4K’를 활용해 조성한 스크린골프 체험존에서 LG전자 모델이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해당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제작 및 전문기업 케이골프와 함께 공간 맞춤형 실내 골프 솔루션을 선보였다. 'LG 프로빔 레이저 4K를 활용해 스크린골프 체험존에서 4K 해상도의 선명한 화질로 실감 나는 골프 라운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5월에는 골프장 예약 플랫폼 김캐디와 업무협약을 체결, LG 프로빔 공급 확대에 나섰다. 김캐디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LG 프로빔이 설치된 주변 스크린골프장을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1위의 저력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분기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적 있는데, 올해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엡손, 파나소닉을 앞지르는 데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엡손과 파나소닉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제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엡손, 파나소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LG전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인 만큼 해외 시장 확대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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