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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가·공공요금 인상 물가상승률 속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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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수도 요금 기대인플레이션 높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임금인상까지 맞물리면 물가 둔화 속도를 더욱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

2일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를 직간접적으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인상 폭 및 시기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게 달라져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유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라며 "국제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이 근원물가로 전이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 가스요금 등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전기, 가스요금 등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상승 폭이 커지면, 생산원가 상승을 거쳐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물가 제외)를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요금의 경우 거의 시차 없이 곧바로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을 부추겨 물가 둔화 속도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4.7%)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가격이 오르면서 다소 상승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 3.9%까지 하락했다가 2월 들어 4.2%로 올랐다.

이러한 기대인플레이션의 최근 추이를 볼 때 향후 국제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 폭 확대, 근원 물가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 등이 나타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를 더디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노동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물가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에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임금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은 "노동시장이 이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상윤 한은 물가동향 팀장은 "물가 둔화 속도와 관련된 리스크(위험) 요인이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 따라서도 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교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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