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대주주 적격성 징계가 끝나며 신사업 진출이 가능해진 삼성카드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에 뛰어들었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시장을 두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CB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 심사를 통해 예비인가를 통과하면 본인가 신청·심사를 거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CB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기존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던 비금융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CB 사가 금융사에 자영업자의 신용평가 정보를 전달하면, 금융사가 내부 신용평가 시 이를 활용한다.
정부는 지난 2020년 8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CB 업을 개인 CB, 기업 CB, 개인사업자 CB 등으로 나누고, 신용카드사 등도 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했다.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CB를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KB국민·비씨카드가 하고 있다. 카드 3사는 지난 2019년부터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시범사업을 해오다가, 지난 2021년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카드사들은 앞으로 잠재 고객 확대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사업과의 연계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시장 규모가 5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 수익을 많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토스 등 핀테크도 뛰어들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본업이 어려워진 카드사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카드사들은 소비 형태라든지 자산 정보 등에서 조금 더 상세한 개인 정보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사보단 CB 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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