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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사의 표명…"중책 수행 어렵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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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본인 의사 존중, 사표 수리 방침"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새롭게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아들의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25일 정순신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선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순신 변호사 [사진=경찰청]
정순신 변호사 [사진=경찰청]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수본부장에 정 변호사를 임명했다. 하지만 정 변호사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가,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야당에선 정 변호사의 임명에 크게 반발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에게 염치와 공감능력이 있다면, 정순신 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마디로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며 "아빠가 법조계라 재판 걸어도 이긴다며 지속적으로 가해를 일삼은 정순신 아들의 학폭 그 자체도 문제지만, 이후 대처과정에 법조 권력을 동원해 아들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정의당은 정순신 본부장 임명을 반대한다"고 했다.

여당에서도 정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정 본부장)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해 여러 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은 더 큰 문제다.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면하게 하려고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을 내려놓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께 큰 박탈감을 드렸던 '아빠 찬스'의 악몽이 되살아난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인 권은희 의원도 정 본부장 사퇴 촉구에 가세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본부장은 아들의 심한 학폭 가해 사실을 알고서도, 오히려 아들 학폭 가해의 뒷심이 돼 줬다"며 "(정 본부장은) 법과 원칙을 집행하는 국수본부장 자격이 없다. 피해학생과 가족들이 피해치유를 위해, 그리고 경찰이 전담하는 학교폭력 수사의 엄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무려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했다.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대통령실은 아들의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된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지원 철회로 전국 3만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국수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된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된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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