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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시즌에 '커리어 하이'…"이겨내야 한다" 표승주의 자기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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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자신의 13번째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써내며 IBK기업은행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그 어떤 시즌 때보다 많은 공격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잖지만 팀을 위해 이겨내야 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표승주는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전에 24점을 퍼부으며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특히 2세트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표승주는 12-14에서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의 백어택을 차단한 데 이어 오픈 공격을 연거푸 득점으로 연결해 단숨에 16-14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업은행은 이를 발판 삼아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고 3세트에서도 역전극을 펼치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표승주는 "시즌 첫 3연승이라 기분이 좋다"라며 "이전보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전 11연패 사슬도 끊었다. 2021년 1월 12일 수원 원정에서 이긴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표승주는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때도 패했다.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생각했고, 블로킹이 높아 힘들었다"라면서 "그래도 오늘은 우리가 이동공격을 많이 시도하며 그 블로킹을 흔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준비한 대로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벌써 1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표승주. 경기력은 데뷔 이후 이번 시즌이 최고다.

30경기에서 427점을 기록, 데뷔 이후 처음으로 400점대를 넘어섰다. 공격 시도가 1000번이 넘은 것도 처음이다. 현재 국내 선수 중 1000회가 넘는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김연경(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표승주 등 3명뿐이다.

블로킹(세트당 0.345개)과 디그(세트당 3.991개) 역시 개인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팀에서 가장 많은 475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표승주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표승주는 의연함을 보였다. 그는 "체력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런 경기를 하고 나면 힘이 하나도 없어서 누워만 있는다"라면서도 "3~4라운드 때 제가 처진 부분이 있었다. 오늘이 5라운드 마지막 경기라 이대로 처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체력적인 부담은 제 개인적인 부분이다. 한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면 힘들어도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봄 배구를 향한 의지도 불태웠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13승 17패)을 확보, GS칼텍스(승점 39·13승 17패)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46·15승 15패)와 승점 차는 6,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16승 13패)와는 8점 차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기업은행이지만 현재의 페이스라면 봄 배구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표승주는 "이제 6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매 경기 잘 준비해서 마지막 라운드를 웃으면서 끝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선수들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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