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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괴물폰' 인기 막아라"…'갤럭시S23' 뜨자 中 스마트폰 총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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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6일 스페인서 '샤오미 13' 글로벌 론칭…비보·모토로라도 잇따라 출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대작 '갤럭시S23' 시리즈가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본격 견제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속 지난해 중국 제품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만큼, 올 들어 각 업체들이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샤오미는 오는 26일 '샤오미 13' 시리즈를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다. [사진=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트위터]

2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 13' 시리즈를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스냅드래곤 8 2세대, 12GB 램, 안드로이드 13 운영체제 등의 사양을 갖췄으며, '샤오미13', '샤오미13 프로', '샤오미13 라이트'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또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광학 카메라 기술도 지원된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샤오미 13' 시리즈는 라이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첫 번째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2.5D 커브드 글래스 백 디자인을 통합했고,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어떤 제품과도 비교되지 않게 손에 착 감기는 프리미엄 휴대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13 프로와 샤오미 13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라며 "두 제품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설계됐지만 편안한 그립감은 비슷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성장세가 가파른 인도 시장에 '레드미노트12' 시리즈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말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최근 출시국을 늘리며 시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특히 레드미노트 시리즈는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레드미노트 7천2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제품을 선보였는데 8년 만의 성과다.

인도 시장은 샤오미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집계 결과, 지난해 기준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삼성전자(19%)를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동안 14억 위안(약 2천7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부진과 R&D 투자확대 영향이 컸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13은 샤오미의 프리미엄화 R&D 3년의 결과물로 샤오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샤오미13은 아이폰을 능가하겠다는 비전 하에 만들어졌고, 아이폰을 철저히 연구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모토 엣지 40 프로' [사진=GSM아레나]

비보는 지난 3일 'X90'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X90 시리즈는 지난해 말 중국에 선보인 제품으로 X90, X90 프로, X90 프로 플러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시장에는 X90 프로 플러스를 제외한 2종이 출시됐다.

다만 카메라 성능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다. 특히 유명한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 유니버스'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보X90'과 '갤럭시S23 울트라'의 사진을 게재하자, 대부분의 팔로워들은 "'갤럭시S23'의 카메라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비보'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갤럭시S23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모토로라도 조만간 '모토 엣지 40 프로'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 중국 시장에 '모토 X40'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 2세대, 12GB 램 등이 탑재됐다.

원플러스는 이달 초 '원플러스11'을 인도 등에 출시했다. 원플러스는 지난달 'CES 2023'에서 '원플러스11'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다만 원플러스 플래그십 모델의 혼란을 막기 위해 '프로' 모델은 선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파인드N2플립' [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또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오포는 최근 플립형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플립'을 영국, 유럽 등에 출시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을 견제하고 나섰다. 오포의 '파인드N2플립'은 6.8인치 아몰레드(AM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텍 디멘시티 9000 플러스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카메라는 후면 50MP 메인 센서와 8MP 초광각 카메라, 전면에는 2MP 셀프 카메라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은 내수 시장을 위주로 폴더플폰을 출시해왔지만 중국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은 오포가 처음"이라며 "오포는 다른 중국 업체와 달리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두고 있어 삼성전자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포의 자회사인 원플러스도 올해 3분기 첫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면서 시장에 참전한다. '원플러스 V 플립', '원플러스 V 폴드 등 2종의 폴더블 폰을 중국과 인도 등에 출시할 예정이며 파인드N2플립보다 개선된 사양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서 올 하반기에 출시할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성능을 더 강화한다.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오포 파인드N2플립(3.36인치) 보다 더 커지고, 힌지 구조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던 만큼 올해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의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국 업체들도 이전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에 보다 힘을 실을 듯 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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