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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합동연설…金 "흑색선전 혼탁" 安 "내리꽂는 공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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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투기 의혹 공방 지속…黃 "권력형 토건비리"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2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도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주요 화두가 됐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앞선 의혹 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내리꽂는 공천을 막겠다"며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의혹 추궁을 이어갔고, 천하람 후보는 타 후보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노동 분야 관련 보수정당의 개혁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지금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짜뉴스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던 재탕, 삼탕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뉴스가 가짜가 아니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지들로부터 가짜뉴스 덮어씌우기, 민주당 프레임을 받으니 참 어이가 없다. 아무리 권력이 탐난다고 해도 이게 보수 품격인가 싶다"고 말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당 의혹은 지난 2007년 김 후보의 지역구(울산 남을)인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원안과 달리 김 후보 소유 땅을 지나가도록 변경돼 김 후보가 큰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황 후보가 지난 15일 첫 TV토론회에서 해당 의혹을 공식 거론하며 논란이 재점화했다.

김 후보는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김기현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당대표"라며 "윤석열 대통령, 정부와 손잡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개혁과제,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번 연설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투기 의혹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김 후보의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며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꿨다. 휘어지게 만들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변명을 해도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민주당 대표)을 보라. 이대로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정견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로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팩트(사실)를 말한 것"이라며 "당대표라도 비리에 연루돼 공격, 조사받으면 어떻게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최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비방 자제령'을 염두에 둔 듯 김 후보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윤심 후보'로 꼽히는 김 후보의 사천 가능성을 시사하며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이 누구인지 아실 것"이라며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 지금은 다 해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더 큰 빚이 있기에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남에 내리꽂는 낙하산 공천으로 중원 민심이 돌아서서 우리는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저는 투명한 공천 시스템만 만들고 공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며 "빚이 없기에 가장 공정하게 공천 시스템을 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낙하산 공천, 공천 파동은 불 보듯 뻔하다"며 "그런 공천을 막겠다고 출마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의혹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안 후보는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민주당을 너무 잘 안다"며 "만약 부동산 의혹이 있는 당대표가 나오면 총선이 끝나는 날까지 끈질기게 계속 의혹을 제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후보는 노동 관련 보수정당의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천 후보는 "국민께서 우리 보수정당에 대해 '가진 자의 편'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자유와 책임을 사명으로 하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허황된 공약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책임 있는 변화를 이야기한다고 가진 자의 편이 되는 것은 아니나, 한번쯤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맞서야 할 대상은 망하기 일보직전인 민주노총도 민주당도 아니다"라며 "(국민은)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나 간섭에는 반대하지만 기업의 독점이나 불공정,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는 분명한 개입을 요구한다. 천하람이 이끄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를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13일), 부산·울산·경남(14일), 광주·전남·전북(16일)에 이은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합동연설회는 반환점을 돌았다.

합동연설회는 권역별로 총 7차례 실시된다. 이날 이후 ▲23일 강원(강원홍천실내체육관) ▲28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3월 2일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가 치러진다.

/대전=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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