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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삼성·LG, OLED 보수적 투자 전망…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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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수요 회보 전망…삼성은 IT OLED·LG는 투명 OLED 개발에 초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현재와 같은 업황에선 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투자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OLED가 중국의 거센 추격을 당한 LCD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이같이 국가적 디스플레이 지원책을 강조했다.

강 수석은 "코로나19는 미래에 생겨야 할 수요를 앞당겼다"며 "단기적인 수요는 늘었지만 장기적으론 수요 하락이라는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이같이 국가적 디스플레이 지원책을 강조하는 모습. [사진=민혜정 기자]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이같이 국가적 디스플레이 지원책을 강조하는 모습. [사진=민혜정 기자]

이어 "수요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회복만 기다려선 안되고 한국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OLED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이같이 기술개발이 중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OLED 기술 개발과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현재 생산량도 줄이고 공장 가동률도 낮추는 등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TV와 노트북의 패널 재고량은 평균치를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원가 상승 때문에 보수적인 OLED 투자를 고려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2세대 QD-OLED에 보수적인 기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내년 태블릿에, 2026년 노트북에 OLED 패널을 적용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애플용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중국 업체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 수석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투자로 인해 다양한 사이즈, 높은 퀄리티의 OLED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OLED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은 IT용 OLED, LG는 투명 OLED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전자기기의 OLED 응용 범위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TV OLED가 보급화하기 전 IT OLED는 면적 대비 판가 면에서 삼성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태 OLED가 들어가지 못했던 시장을 모두 'IT OLED'로 다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은 "심미성, 해상도 관점에서는 LED가 OLED보다 낫지만 투명도가 가장 중요하고 이 부분은 LG OLED가 우위에 서 있다"며 "OLED 패털 투명화율이 현재 40%인데 조만간 45%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OLED가 LCD보다 가볍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어느 공간이든 잘 어울리는 (패널) 디자인을 구현해 소비자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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