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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G 상용화 앞당긴다…'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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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략발표 이어 민·관 상생협력협약서 체결…6G 상용화 6천억원대 예타 진행 등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6G 상용화 시기를 오는 2028년으로 앞당긴 선진국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 역시 6G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6G 상용화 기술 연구개발을 당초 오는 2025년에서 이번 해로 2년 앞당기고 6천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하고,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 실현을 위한 민·관 상생협력협약서를 체결했다.

K-네트워크 2030 전략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산업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세계 최고 6G 기술력 확보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크 혁신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6G 상용화 속도↑…6천억원대 예타 진행

먼저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6G 연구개발에 더해 상용화, 소·부·장 및 오픈랜 기술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6천253억원 규모의 R&D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독일 특허정보 분석업체 아이피리틱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5세대 이동통신(5G) 국제 표준특허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5.9%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과감한 지원을 통해 6G 표준특허 점유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6년에는 주요국 통신사·제조사·표준 전문가·장관급 정부 관계자 등을 우리나라에 초청하고 6G 연구성과를 모아 시연하는 사전(Pre)-6G 비전 페스트'도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발표한 6G 기술개발 주요내용 및 Pre-6G 시연 목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발표한 6G 기술개발 주요내용 및 Pre-6G 시연 목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6G 등 미래 통신기술이 지상을 넘어 공중으로 서비스 공간을 확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저궤도 위성통신의 독자적 핵심 기술 개발·시범망 구축에도 힘쓴다.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 시험 발사 이후 2030년에는 위성통신 기술을 국방 분야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통신 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른 양자 통신 시장 선점을 목표로 양자 인터넷 시범망 '퀀텀 알파넷' 구축해 양자 암호 통신 공공분야 확산, 양자 내성 암호 기술 개발과 실증에도 나선다.

◆구내망·백본망·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 강화

과기정통부는 고성능 통신 서비스 수용을 위해 구내망·백본망·해저케이블 등을 포함한 네트워크 기반 시설 고도화에 힘쓴다. 구내망의 경우 오는 6월부터 인터넷 체감 품질 개선을 위해 신축 건물을 대상으로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한다. 와이파이 6E(6㎓) 사용을 확대함과 동시에 2024년 중으로 차세대 규격 '와이파이 7'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발표한 네트워크 기반 시설 고도화 계획.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발표한 네트워크 기반 시설 고도화 계획.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백본망과 관련해서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전송 속도를 2026년까지 7배, 2030년까지 4배 높인다.

해저케이블 용량은 지난해 200Tbps(초당 테라비트)에서 오는 30년 260Tbps로 확대한다. 부산·거제 지역 중심의 육양국을 더욱 확대해 다변화함으로써 서비스 안정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저전력화를 위해 통신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저전력 설계·고효율 신소자 기술을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통신 분야 전력 소모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기지국에는 'AI반도체 및 AI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네트워크 저전력화를 추진한다.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크 혁신 적극 대응…글로벌 기업 키운다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장비가 기존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기술 중심으로 이행하는 패러다임 변화에도 대응한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네트워크 SW 역량 강화와 새롭게 태동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장비 산업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내 중소 네트워크 업체를 집중 육성해 현재 5개인 글로벌 강소기업을 오는 2030년까지 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SW 시험·검증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SW기반 네트워크 장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SW하우스(가칭)'를 오는 2024년부터 구축·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발표한 네트워크 SW하우스의 역할과 기능 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발표한 네트워크 SW하우스의 역할과 기능 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픈랜 핵심 장비와 부품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기능·성능 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한편 정부와 이통3사가 공동 주최하는 '장비간 상호운용성 실증행사(Plugfest)'도 매년 개최한다. 2023년부터는 오픈랜 국제표준화·상용화 촉진을 위한 민·관 연합체를 운영하고 국내 기업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오픈랜 국제인증 체계(K-OTIC)'도 구축한다.

네트워크 장비 수출 활성화와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동남아·중동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요 급증 예상 지역에는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도 파견할 방침이다.

한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 민관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 장관은 "네트워크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기반이며,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며 "민관 협력에 기반한 6G‧오픈랜‧위성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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