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GPT-4가 인간과 대화 시 기계임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GPT-4가 이미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튜링테스트는 컴퓨터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로 이를 통과하면 영화에서 보던 AI와의 대화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튜링테스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고 평하고 있지만 업계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와 그의 AI(인공지능) 비서 '자비스'가 쉴새 없이 말을 주고 받거나, 영화 'Her'에서 인공지능 운영체계 '사만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1년 내내 새로운 GPT-4의 출시를 위해 노력한 끝에 에세이 쓰기, 복잡한 코딩 문제 등을 해결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모델이 나왔다"며 "몇 달 간의 테스트와 미세 조정을 거쳐 GPT-4는 거의 준비됐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 GPT-4를 기대하는 이유는 AI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인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현재 시중에 나온 AI 모델보다 10배 많은 1조 개가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섣부른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현재 출시된 챗GPT-3.5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을 내는 등 뛰어난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GPT-4가 출시되고 이를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트먼 CEO는 GPT-4를 코딩 부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도 대화하듯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알아서 코드를 짜고 앱을 만드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비개발자가 대화를 통해 명령을 입력하면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GPT-4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까지 나와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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