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쌍포 활약 흥국생명, 현대건설 제치고 1위 점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내 순위표가 바뀌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9)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1승 7패(승점63)가 되며 최근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21승 7패 승점61)을 승점2 차로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0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 승리(3-2 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3승 25패(승점9)가 되면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좌우 쌍포가 제몫을 하며 1위 등극을 자축했다. 김연경이 19점, 옐레나(보스니아)가 16점을 각각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도 10점, 김다은도 6점을 각각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리드(미국)가 두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화력 지원이 모자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박경현이 가장 많은 5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 추격을 잘 따돌리고 기선제압했다. 14-11로 리드한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이주아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 16-11까지 치고 나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세트 후반 옐레나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되며 23-16을 만들어 세트 승기를 굳혔다.

페퍼저축은행은 그래도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2세트는 니아리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공격에 맞불을 놨고 흥국생명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1-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점수를 얻었고 이후 니아 리드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옐레나 블로킹으로 잡아내 13-12로 역전했다. 다음 랠리에서 옐레나 시도한 오픈 공격이 통해 14-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가은의 이동 공격과 박경현의 스파이크로 맞불을 놨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다은의 연속 공격이 성공 21-16으로 치고 나갔다. 2세트 마무리는 김연경이 맡았다. 그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해당 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3세트는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페퍼저축은행이 쫒아오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엑 1~2점 차로 쫓기긴 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주아의 가로막기에 이어 상대 범실이 더해지며 23-1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