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방승찬)은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에서 기존보다 7배 빠른 초고속 와이파이(WiFi) 이동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을 잇는 통행량이 많은 순환도로에서 진행됐다. ETRI 연구진은 MN 기지국 시스템을 김포공항 인근 건물 옥상과 도로변 시설물에 설치했다. MN 기지국 시스템은 광케이블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통신실에 위치한 코어망 서버에 연결했다.
시연 결과 실제 버스 운행 환경에서 최대 700Mbps 이상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버스 와이파이에서 제공하는 최고 속도 100Mbps보다 약 7배 빨라진 수치다. 검증단 측은 AR 글래스를 통해 통신실 서버에 저장된 4K급 비디오 스트리밍이 시연 구간에서 끊김 없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희상 ETRI 차량무선네트워크연구실장은 "이번 시연은 22GHz 주파수를 실제 통행이 많은 도로환경에서 사용, 5G 코어망과 연결하여 서비스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버스에서 초고속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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