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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줄이자"…항공업계, 탈탄소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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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항공기 도입·교체에 SAF 확보 나서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항공업계가 탄소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운항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기를 친환경 항공기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확보하는 식이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력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에서 쉘 네트워크를 통해 SAF를 공급받는다는 방침이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지속 가능한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다.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쉘과 협력을 체결했다. 또 지난 2017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시카고-인천 구간에 SAF를 사용해 운항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 SAF를 도입한 바 있다.

유럽을 취항하는 항공사들에게 SAF 확보는 필수사항이 됐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5년부터 유럽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시행 첫해인 2025년에는 혼합 비율을 2%로 시작하지만 오는 2030년 27%, 2050년은 63%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 순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 공동 목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저마다 탄소 저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탄소중립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중이다. 현대오일뱅크와는 바이오 항공유 사용 기반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으며 SK에너지로부터는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를 구매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기종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B737-8은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737-800NG보다 약 15% 연료 효율이 좋은 기종으로 제주항공은 기재 도입을 통해 탄소 감축, 신규 노선 개발을 꾀할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항공기 브레이크 교체와 엔진 세척으로 연간 약 771톤(t)의 연료와 약 2435tCO₂의 탄소 배출을 줄인 바 있다.

고객들의 탄소 저감 참여를 이끌기 위한 제도도 있다. 위탁수하물 없이 기내 휴대 수하물 5㎏ 미만을 소지한 제주항공 승객은 그린트래블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항공기 탑승 시 이를 제시하면 우선 탑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김포-제주 노선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이 수하물 1㎏씩만 줄여 189㎏을 줄이면 1편당 약 6.8㎏의 연료와 탄소 배출 21.5㎏CO₂를 줄이게 된다는 것이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동아시아 최초로 'A321네오(neo)'를 도입한 바 있다. A321네오는 에어버스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로 동급 기종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25% 적다. 에어부산은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최근 친환경 기재 B737-8 2대를 도입하며 기종 대체를 통한 탄소 저감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 감축 방안으로 전기 항공기 등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재 기술로선 제대로 된 거리를 운항하기란 불가능"이라며 "ESG 경영이 대세가 되고 특히 EU가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부랴부랴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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