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지진이 발생한지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양국의 사망자 집계가 2만5천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1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만2천327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측 집계를 합해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5천880명에 이른다.
이날 진앙과 가까운 도시 카라만마라슈를 찾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취재진에 "이번 지진은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진 직후 낸 최초 보고서에서는 10만명 넘는 사망자 발생 확률이 0%였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또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흐라만마라슈 주의 도시 엘비스탄에서 20대 여성이 매몰 132시간 만에 구조됐다.
가지안테프주(州)의 작은 도시 이슬라히예에서는 3세 여아가 131시간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고, 하타이주(州)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는 건물 잔해 속에 있던 두 살배기 아기가 128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안타키아 지역에서 60대 여성을 추가로 구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구호대가 구조한 인원은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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