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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에 '왕좌' 빼앗긴 바디프랜드…경쟁사 진입에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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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헬스케어 가전 시장 1위도 세라젬…코웨이·대유위니아 등 시장 공략 적극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헬스케어 가전 업계 1위를 이어가던 바디프랜드가 세라젬의 거센 추격에 지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왕좌'를 내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전업계들이 잇따라 헬스케어 가전을 내놓고 있어 업계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라젬은 바디프랜드를 꺾고 1위 자리를 이어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실적을 결산하는 중이지만, 업계에선 일찌감치 세라젬의 선전을 예상해왔다. 앞서 지난 2021년 세라젬은 매출 6천671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달성하며 바디프랜드(매출 5천913억원·영업이익 685억원)를 앞지른 바 있다.

세라젬 시그니처 웰카페 동탄호수공원점 [사진=세라젬]
세라젬 시그니처 웰카페 동탄호수공원점 [사진=세라젬]

지난해의 경우 바디프랜드는 3분기 누적으로 매출 4천203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거뒀다. 연간으로는 6천억원 내외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세라젬의 경우 지난해 7천억원대의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세라젬은 척추의료기기,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 실제 세라젬과 바디프랜드는 매출에서 각각 의료기기, 안마의자의 비중이 8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안마의자, 의료기기의 경계가 모호해진 데다 두 제품 모두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분야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세라젬은 그간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지난 2018년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한 뒤 고성장을 이어왔다.

세라젬은 지난 2017~2018년만 해도 연간 매출이 2천억원대에 불과했는데, 2019~2020년 3천억원대로 성장했다. 그러다 2021년 B2C 확대와 코로나 특수 등이 맞물리며 매출이 6천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세라젬은 의료기기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안마의자를 비롯해 다양한 건강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의료기기의 경우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안마의자 등으로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은 지난 2020년 '파우제M', 2021년 8월 '파우제 M2'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안마의자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전신안마의자 '파우제 디코어'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 마사지베드 에이르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마사지베드 에이르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의 경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의료기기 확대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홈 헬스케어 허브' 토대를 확실히 구축하는 한 해를 만들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20년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을 선보인 이후 2021년 이를 업그레이드한 '팬텀 메디컬 케어'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실제 올해 1월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의료기기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팬텀 메디컬 케어(2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의료기기는 아니나 침상형 마사지기 '에이르'를 선보였다. 침대처럼 누워서 마사지를 받은 방식으로, 세라젬이 밀고 있는 의료기기와 유사한 형태다.

올해도 의료기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요추부의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 목적의 견인이 가능한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선 양사의 1위 경쟁은 물론 타사의 시장 진입에 따른 점유율 변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헬스케어 가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전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웨이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 [사진=코웨이]
코웨이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지난해 말 '비렉스'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비렉스' 론칭 후 곧바로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인기가 이어져 현재 사전 예약 형태로만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의 경우 이달 초 '위니아미 닥터마사지'를 출시하며 척추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시트 제조기업 대유에이텍이 생산을 맡고, 위니아에이드가 판매를 진행한다.

척추의료기기 '위니아미 닥터마사지' [사진=대유위니아그룹]
척추의료기기 '위니아미 닥터마사지' [사진=대유위니아그룹]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미 복부·허리마사지기, 눈마사지기 등 소형 마사지기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가전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은 물론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바디프랜드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이어가다 세라젬에 밀린 것처럼 계속해서 점유율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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