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최근 국내 국제학교에서 챗GPT를 사용해 과제를 수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인공지능 대화형AI인 챗GPT가 올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가 이를 해결할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A.I 이미지 [사진=pixabay]](https://image.inews24.com/v1/f90caff87eb582.jpg)
동아일보 8일 보도에 따르면 A국제학교는 재학생 7명이 지난달 말 영문 에세이 과제를 작성하면서 챗GPT를 사용한 사실을 적발해 전원 0점 처리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챗GPT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GPT제로(Zero)' 프로그램으로 에세이 과제를 점검하겠다"고 공지했다. GPT제로는 미 프린스턴대 재학생이 개발한 챗GPT 활용을 적발해 내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기술의 개발은 늘 부작용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챗GPT가 인류의 과제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는 것은 맞지만, 초기에 맹점을 이용한 학생들의 챗GPT 활용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9일 보도에 따르면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시립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 10곳에 문의한 결과, 10곳 모두 ‘AI 대필’ 등 챗GPT 관련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학 차원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챗GPT는 과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 경우 법조계에서는 '대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정연덕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쓰더라도 대부분 이를 토대로 보완을 하거나 고칠 것"이라며 "결국 이는 외부의 도움을 받은 정도일 뿐, 대필로는 볼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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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인류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률을 마련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챗GPT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엔진 수준을 확실히 뛰어넘었다. 찾은 정보로 최적의 결과물을 가공해 보여주고, 시와 소설을 창작하며 작곡, 디자인, 코딩까지 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미 챗GPT는 미국의 의사 면허 시험과 변호사 자격시험, 저명한 와튼 스쿨의 MBA 시험까지 통과했다고 한다"며 "4차산업혁명의 정수가 바로 챗GPT 기술에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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