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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재용·구광모"…튀르키예 강진 피해 소식에 통 큰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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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해지역 복구·이재민 지원 위해 300만 달러 지원…LG도 100만 달러 기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강진 여파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튀르키예(터키) 지원에 적극 나선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삼성전자를 통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구호 성금 150만 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선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지난 7일 오전 6시 13분경에도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처럼 강진과 80여 차례 여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와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선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 구조 작업은 추위와 폭설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도로와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돼 피난민들의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회사 차원의 300만 달러 지원과 별도로 임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난 9일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난 9일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앞서 삼성전자는 해외 각지에서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현금 기부를 포함해 가전제품∙구호물품 지원, 가전제품 무상서비스 시행 등 피해 복구를 지원해왔다.

지난 2018년 9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60만 달러를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같은 해 7월에도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현금과 가전 제품 지원, 무상 수리 서비스 등 약 2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08년과 2013년에는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 지역을 지원했다. 2015년에는 네팔 지진 피해 복구에 50만 달러, 2017년 멕시코 대지진에는 2천만 페소(약 12억원), 지난 2018년 8월 인도 케랄라 주 홍수 피해 지역에는 29만 달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2021년 2월 한파 피해를 입은 텍사스 중북부 지역사회에 100만 달러(약 1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미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도 400만 달러(약 44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호주에선 지난 2020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을 기부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은 우리 사회에 뜻하지 않은 재난이 닥쳤을 때 항상 기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태원 사고 때는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들이 눈치를 보는 사이 가장 먼저 50억원을 기부하면서 이웃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당시 기부금을 내놓은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두 곳뿐이었다.

같은 해 8월에도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를 입자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에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 피해 복구에도 성금 30억 원을 내놓고 재해구호키트 1천 개를 지급했으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선뜻 내놓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이웃사랑 성금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500억원을 내놨다.

이처럼 삼성이 나서는 이유는 사회공헌 활동에 유달리 신경을 쏟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 덕분이다.

그동안 틈날 때마다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반 성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 때도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며 삼성의 사회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사진=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사진=장유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LG전자가 2008년부터, LG화학이 2013년부터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G 역시 삼성처럼 국내외서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복구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2011년 일본 대지진, 2014년 중국 원난성 지진, 2015년 네팔 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당시에도 구호 성금을 지원하고 현지 법인을 통한 복구 지원활동을 펼쳐 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재나 수해,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이 닥칠 때 앞장서서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며 "두 그룹이 튀르키예 지원을 검토하고 나선 만큼 다른 기업들도 지원책 마련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튀르키예에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아마존은 튀르키예에 혹한을 견딜 수 있는 담요·히터·텐트와 함께 음식·이유식·의약품 등을 담은 구호 물자를 보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역시 튀르키예의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토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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