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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천하람·허은아, 與전대 출사표…'윤핵관'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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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당대표', 허은아 '최고위원' 출마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와 허은아 의원이 3일 3·8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강력 비판했다. 천 변호사는 당대표에, 허 의원은 최고위원에 각각 도전한다. 이로써 앞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등 이준석계 진용이 갖춰진 셈이 됐다.

천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현재 우리 당의 문제점을 한 마디로 말하면 '여당 되니까 못된 옛날 버릇 나온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대통령을 선출해주신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 개인' 또는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대통령에 대한 우스울 정도의 충성경쟁, 윤심팔이는 대통령과 당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류, 친윤, 윤핵관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박살내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충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당의 주인을 참칭하는 사람들이 결국 대통령과 당에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고,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결국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 이상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상향식 공천 ▲국회의원 중간평가 제도를 제시했다. 천 변호사는 "유권자와 당원의 선택을 따르는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드리겠다"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해당 지역구 유권자와 당원들이 매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서 상위 20%에게는 '재공천 보장' 수준의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고 하위 20%는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원은 "저는 검사, 언론, 기존 정치인 출신이라는 어느 엘리트 출신도 못한 일, 그들이 권력 앞으로 앞다퉈 줄서고 있을 때 윤핵관에 집단적인 폭주에 맞서 유일하게 소신의 목소리를 낸 최고위원 후보"라며 "자유로운 정당에선 권력집단이 아니라 당원이 진짜 주인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힘에 휘둘리지 않고 다양한 소신과 생각들이 자유롭게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석연찮은 과정으로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대표를 끌어내렸고, 당협위원장 줄세우기에 전당대회 코앞에서 룰 변경, 당대표 유력후보에 대한 비상식적인 공격까지 감행했다"며 "총선 승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수정치 본분인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권력 앞에 줄세우기, 좌표찍기와 조리돌림, 힘에 의한 핍박 같은 구시대적 유물과 결단코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도 "다시는 권력을 쥔 사람들이 당 민주주의를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모든 공식후보자를 당원이 선출하는 공직후보자 100% 경선제를 도입하겠다"며 "'공천학살'이라는 말과 결별하자"고 했다.

이어 "분열돼 싸우지 말고 통합하고 소통하는 국민의힘을 위해 당을 국민 곁으로 이끌어, 보수정권의 성공을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저 허은아의 손을 잡아달라"며 "반드시 최고위원이 돼 국민의힘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에 앞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다. 허 의원·김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이들 4명에 대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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