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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어대현'…친윤, 安에 '반윤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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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율 상승세, 金 위협…친윤 "안철수, 국정 힘 뺄 우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게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밀고 있는 친윤계의 집단 공세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안 의원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윤심'(尹心)을 앞세운 김 의원의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 구호가 흔들리자 친윤계가 '안철수 견제' 선봉에 나선 모습이다.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의원이) 경선판에 끌어들이면 안 될 대통령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 의원의 행태를 가까이서 보지 못한 분들은 안 의원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정운영에 힘을 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우려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낼 때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하루 결근한 것을 두고 "인수위원장 직무를 내 생각과 다르다고 연락 없이 방기하는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당원들이 얼마나 걱정하겠나"라며 "어제를 보면 오늘을, 오늘을 보면 내일을 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2일) 페이스북에 안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수행에 태클 걸던 분께서 윤심이 필요해지니 스스로 친윤이니 진윤이니 하면서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며 "자기정치를 위해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지를 공격하고, 갈라치며 분란을 야기하는 당대표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반윤 행태를 보이면서 당심을 사기 위해 '윤안연대'니, '김장균열'이니 하는 것은 당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인수위 시절 24시간 잠적했다"며 "대통령은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24시간 가출, 잠적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분개하셨다"고 했다. 이어 "공직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하고 함께 일할 수 있겠냐는 실망이 그때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의원은 2일 김영우 전 의원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안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위원의 위원직 해촉을 재가했다.

이러한 친윤계의 압박은 최근 나·유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상승세인 안 의원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5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은 43.3%, 김 의원은 36.0%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7.3%포인트(p).(95% 신뢰수준·표본오차 ±4.7%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안 의원은 직전 조사 대비 9.4%p 올랐고, 김 의원은 4.0%p 떨어졌다.

전문가는 친윤계의 '뺄셈 정치'에 당 지지층도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에게 가는 지지율 중 다수는 김 의원과 친윤계의 독주에 대한 불만, 견제 의식에 기인한 것"이라며 "나경원, 유승민을 쫓아낸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대통령도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 이런 것을 국민과 당원이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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