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카나리아바이오가 지난해 8월 개시한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레고보맙 임상2상 환자모집이 50% 완료 됐다고 30일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팀과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레고보맙과 PLD(PEGylated Liposomal Doxorubicin) 병용요법, 오레고보맙과 매주 파클리탁셀(weekly paclitaxel) 병용요법, 두개의 코호트(Cohort)로 나뉘어 각각 28명씩 총 56명을 모집하게 된다.
대상자는 난소암 1차 관리약으로 사용되는 PARP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와 1차 치료제인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난소암 환자에 주로 쓰이는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는 경우, 치료 옵션이 많지 않다.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환자군이다.
난소암 항암치료는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제로는 아직 세포독성 항암제가 유일하며 관리약으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신생혈관억제제)과 PARP억제제가 사용된다.
아바스틴은 종양감축술(Optimal debulking surgery) 후 종양이 남아 있는 난소암 환자에 사용 중이다. 린파자, 제쥴라와 같은 PARP억제제는 BRCA(DNA 손상복구 유전자)변이 및 HRD(상동재조합결핍)양성 환자 대상으로 사용된다. 다만 PARP억제제 사용은 오히려 전체 생존기간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판매사들이 자진해서 적응증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나한익 대표는 “오레고보맙과의 병용요법이 기존 난소암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존 치료 내성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높인다”며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앞으로 신규 환자뿐만 아니라 재발성 난소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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