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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일도 제쳤다…작년 글로벌 자동차 수출 2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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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위에 그쳐…"車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정책 지원 절실"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중국이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오르는 등 자동차 수출 성장세가 매섭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친환경차 등의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수출이 6위에 그쳤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정부도 적극적인 자동차 산업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르노코리아 'XM3' 유럽 수출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 'XM3' 유럽 수출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5일 발표한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 대를 기록했다. 261만 대를 수출한 독일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중국의 수출 물량 중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 신에너지 차량이 약 68만 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해 2배 이상 급성장한 모습이다.

글로벌 수출국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 약 320만 대를 수출하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잠정 수출물량 230만 대로 6위가 예상된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 대 전후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2021년 100% 이상 급증하며 200만 대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 중 절반가량은 미국의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중국에서 9만7천182대를 수출하며 중국의 상반기 신에너지차 수출 20만2천 대 중 48%를 차지했다.

중국산 전기차 모델의 수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가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업체의 모델로,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의 수출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주요 수출 국가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의 평균 수출 단가도 높아졌다. 지난 2018년 1만2천900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1만6천400달러로 약 30% 상승하며 고부가가치화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수요에 대응하는 중국 기업의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중국산 전기 버스의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고, 유럽시장에서도 BYD와 위통버스가 전기버스 시장점유율 30.4%를 차지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빈자리를 하발, 지리, 체리 등 중국 자동차가 메우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차가 러시아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했다. 사우디에서는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3개가 중국 브랜드(지리·장안·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중국은 아세안(ASEAN), 칠레, 페루, 호주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해당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 중이다.

한국이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를 조기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라며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외국투자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와 국내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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