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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만명 감원으로 비용 감축…AI 등 첨단기술엔 적극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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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제품에 AI기술 적용, 상당한 투자 비용 발생할 것"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원 1만명을 해고하는 등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비용 감축에 나서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픈AI에 12조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2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이그나이트 2022'에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S]
지난해 10월 12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이그나이트 2022'에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S]

지난 18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올해 3분기 안에 직원 1만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직원 20만명의 5%에 해당한다. 이러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실적발표 일주일을 앞두고 공개됐다. MS는 오는 2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MS가 대규모 인원 감축 결정을 내린 이유로 빅테크 관련 산업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 앞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빅테크 기업은 앞으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최소한의 투자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델라 CEO는 AI 등 첨단기술에 대해선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MS의 모든 제품에 챗GPT와 같은 AI기능을 적용할 계획을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세계경제포럼(WEF) 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MS가 AI기반 스타트업인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제품의 상업화를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MS 제품이 동일한 AI 기능을 갖춰 제품들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저 오픈AI 서비스가 출시됨에 따라 GPT-3.5, 코덱스, 달리2와 같은 가장 진보한 AI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국MS]
애저 오픈AI 서비스가 출시됨에 따라 GPT-3.5, 코덱스, 달리2와 같은 가장 진보한 AI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국MS]

앞서 MS는 GPT-3.5, 코덱스(Codex), 달리2(DALLE 2) 와 같은 AI 모델을 적용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챗GPT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기업과 사용자를 위해 애저를 AI를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장소로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챗GPT와 같은 새로운 도구들이) 인간의 생산성 증가에 필요하다. 이는 경제 성장과 저소득 일자리의 임금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식 노동에 종사하는 사무직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도구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MS의 검색기능 등에 AI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으로 인해 일정기간 동안 상당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지난 18일(현지시간) "MS가 이미 오픈AI에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를 투자한데다 추가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검색이 핵심사업인 구글 입장에서는 대화형 검색기능을 가진 챗GPT가 위협이 될 수 있어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MS는 물론 구글이 검색 등 제품에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장착하려면 상당한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워크는 챗GPT 검색이 구글의 기존 검색보다 7배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챗GPT가 적용된 MS 애저를 최저가격으로 활용해도 비용이 4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 추산했다. MS가 오픈AI 기능을 자사 제품에 장착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부담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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