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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맛집] [8] 패티의 육즙과 어우러진 햄버거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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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테이스티버거'

[편집자주] 넘쳐나는 맛집 정보 홍수의 시대입니다. 광고인지 홍보인지 알듯 모를듯한 글들이 독자들을 헷갈리게 합니다. 책 '식당의 발견 : 통영, 남해, 진주, 사천'(2015)을 집필한 기자가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맛집을 소개합니다.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수제 버거집이 인기를 끌게 된 건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열기가 식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대형 프랜차이즈점의 버거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을 때 홍대, 강남,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수제 버거집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햄버거가 거기서 거기지,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대중들의 의문이 확신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제 버거는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입 베어 물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식감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테이스티버거 [사진=원성윤 기자]
테이스티버거 [사진=원성윤 기자]

햄버거는 가운데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가 입맛을 결정짓는다. 그렇지만 특이하게도 이 가게에서 기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패티를 아래위로 감싸는 빵에서였다. 이 집 햄버거는 수제 버거집답게 종이에 감싼 햄버거 대신 나무 플레이트 위에 햄버거를 내준다. 포크와 나이프로 햄버거를 조각내면서 먹다 보면 빵의 속면이 다른 집과 달리 불에 그을린 흔적을 눈치채게 된다.

크라켄버거 [사진=원성윤 기자]
크라켄버거 [사진=원성윤 기자]

이 빵의 식감은 테이스티버거만의 특징짓는 결정적 1%다. 기존 햄버거가 패티와 양상추 등이 뭉쳐 육즙과 수분이 빵에 스며들어 눅눅해지는 것과 달리 빵의 부드러움과 겉의 바삭함까지 가지며 빵이 흐물거리지 않고 탱탱함을 유지해준다. 대표 메뉴는 테이스티 버거다. 햄버거번, 청상추, 토마토, 소고기 패티, 체다치즈 1장, 베이컨1장, 구운 양파, 테이스티소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라켄 버거는 먹물 번과 오징어 패티, 반숙된 계란이 어우러져 새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에그마니 버거는 에그 스크램블과 베이컨 등이 어우러져 있다. 각각의 버거가 혼용되지 않고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대형 버거인 '테이스티초이스'가 있지만 품절인 경우가 많아 방문할 때마다 품절인 점은 다소 아쉽다.

테이스티버거
[사진=원성윤 기자]

테이스티버거는 가수 테이가 자신의 취향을 듬뿍 담아 만든 가게다. 테이가 만든 햄버거를 먹어 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그에게 사업을 권유했다고 전해진다. 백 대표는 "맛있어서 짜증 날라 그래"라고 햄버거 맛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테이스티버거는 서울에 두 개 매장이 있다. 테이는 최근 한 방송에서 "매장 두 개의 연 매출이 10억 원을 훌쩍 넘겼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정도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꽤 검증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상수점에서는 자리가 만석이라 대기하는 줄도 여럿 목격했다. 다만 웨이팅이 그리 길지는 않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말엔 맛집]

(1)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쉐즈롤 :푹신푹신한 식감의 롤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2)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츠키젠(TSUKIZEN) : 432시간 숙성된 돼지고기 돈카츠의 맛

(3) 경남 진주시 이현동 하연옥 :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날, 우리는 진주냉면을 먹었다

(4) 경기 하남시 망월동 오봉집 : 잘 익은 수육과 오동통한 낙지의 조합이라면

(5) 경남 통영시 중앙동 원조밀물식당 : 통영에 가거든 멍게비빔밥을 드셔보시라

(6)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스즈란테이(鈴蘭亭)' : 걷고 걸은 이촌동에서 나고야 향기 느껴진거야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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