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자택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9일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사자금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배임 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속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원가를 과다 계상하는 가격산정방식(신단가 정책)을 통해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엠케이테크놀로지(MKT)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MKT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각각 29.9%, 20.0%씩 가지고 있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과 조 고문에게 65억원,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에 과징금 80억300만원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공정위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해 12월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과 조 회장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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