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설 연휴 전날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당 피해자는 설 당일에 많았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19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설 연휴 전날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3천796건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를 제외한 평소(3천320건)보다 14.3% 많은 수준이다.
설 연휴 공휴일과 연휴 다음 날은 하루 평균 사고 건수가 2천건대 초반으로 평상시보다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설 연휴 교통사고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사고 발생 추이는 예년과 유사했다.
사고 피해자는 설 연휴 전날이 5천732명으로 평소 대비 17.8%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도 설 연휴 전날에 46명으로 평상시 대비 25.1% 많았다.
사고당 피해자 수 기준으로는 설 당일 2.3명으로 설 연휴 전후나 평소(1.5명)보다 많았다. 설 당일 성묘하러 갈 때 차 한 대에 가족이나 친지 등이 함께 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시간대별 피해자 현황을 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전체 사고 비중의 59.1%로 가장 많았다. 업계에서는 낮 시간대에 운전한다면 졸음운전 예방과 안전거리 확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전현명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은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찾아올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와 휴게소에서 휴식이 필요하다"며 "동승자가 잠을 자지 않고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라디오 채널을 바꿔주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최근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설 명절 특별 안전대책에 맞춰 자동차 고장(긴급출동)·교통사고(현장 출동)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지원 인력을 늘렸다. 타이어 펑크와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자동차 고장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한다. 설 연휴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안전운전을 위한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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