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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디어유, 엔씨 유니버스 흡수…팬 플랫폼 '버블'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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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오늘(11일) 오전 서비스 종료 공지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디어유가 엔씨소프트의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를 인수한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의 디어유는 유니버스 인수를 통해 이미 운영 중인 팬 플랫폼 '버블'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디어유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를 인수키로 최종 결정했다. 유니버스는 내달 17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니버스에서 제공되던 팬 플랫폼 콘텐츠는 버블로 흡수될 전망이다. 디어유와 엔씨소프트 버블은 최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빠르게 결과를 도출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오전 유니버스 서비스 종료 공지가 발표되고 내달 17일에 서비스가 최종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팬 플랫폼 커뮤니티 유니버스가 디어유의 버블로 흡수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팬 플랫폼 커뮤니티 유니버스가 디어유의 버블로 흡수된다. [사진=엔씨소프트]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1년 출시한 팬 플랫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티스트를 대면할 기회가 줄어든 팬들을 위해 출범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다른 팬 커뮤니티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유니버스에서만 독점 공개되는 디지털 싱글앨범, 합동 콘서트 '유니콘', 유니버스 이용자만 응모할 수 있는 '팬파티' 등을 서비스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SM엔터 계열의 디어유와는 달리 유니버스가 엔터업계를 잘 모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게임 사업만 하던 엔씨소프트가 섣불리 엔터 시장에 접근했다는 것.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해 메타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고만 했을 뿐, 주 고객인 팬들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와 이용자들의 주된 평이다.

무엇보다 유니버스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것에 비해 엔씨소프트 내 다른 사업만큼의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 마저 커지면서 엔씨소프트가 엔터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매각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이는 유니버스를 운영 중인 클렙(KLAP)의 재무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클렙은 매출액 88억4천만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익에서 3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반면 디어유는 유니버스를 인수하면서 버블의 이용자 층을 더욱 확대해 갈 전망이다.

이미 증권가에선 올해 디어유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디어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작년보다 63.2% 늘어난 792억원,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27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버블의 구독 수가 분기마다 10만 건 이상 늘어 150~160만 건에 달했다"며 "연말에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220만 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플랫폼인 버블이 엔씨의 유니버스를 흡수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유의 유니버스 인수를 확인하기 위해 엔씨소프트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엔씨 측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유니버스 측 관계자는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면서도 "인수 관련해선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버블 측은 "공시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회피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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