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만배 금전거래' 사태에 한겨레 대표이사 등 경영진 동시에 사퇴했다. 한겨레 간부 기자 A씨가 화전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9억원의 금전거래를 했다는 것에 책임을 지는 의미다.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는 9일 입장문을 내고 "한겨레 사람은 깨끗하다는 자부심, 한겨레가 가장 소중하게 지켜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우리의 존재 이유가 근본적으로 부정당하고 있다"며 "한겨레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제가 먼저 무릎꿇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 간부 A씨는 김만배씨 측으로부터 2019년부터 수표 9억원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 보도를 통해 금전 수수 여부가 드러나자 처음에는 6억원이라고 했다가 추가보도가 나오자 9억원이라고 회사 측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전달받은 시점에는 편집국 부국장을 맡고 있어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뿐 아니라 배임수재 혐의 적용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김만배 금전 거래'에 연루된 한겨레 간부 기자 A씨 사건에 책임을 지고 9일 사퇴했다.
류 국장은 이날 사내메일을 통해 "오늘 부로 직을 내려놓겠다. 편집국 주요 간부의 일탈로 회사가 어렵게 쌓아왔던 신뢰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저는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 부적절한 인사를 중요 직책에 앉혔고 문제적 행동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혔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겨레는 당분간 정은주 콘텐츠 총괄이 편집국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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