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레오(쿠바)와 다른 선수들도 서브를 이렇게 때리면 우리팀도 그렇지만 다른팀들도 어렵게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고 봐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얘기했다. 김 감독 말처럼 OK금융그룹은 이날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과 수비를 흔들었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서브에서 밀렸다. 상대 서브가 잘 통했고 서브 리시브에서 너무 크게 밀렸다"면서 "준비를 하고 (코트에)나왔지만 레오도 그렇고 정말 서브를 잘 때렸다"고 말했다.
레오는 이날 두팀 합쳐 최다인 21점을 올렸는데 그중 9점을 서브로만 냈다. 1~3세트 모두 삼성화재 추격 흐름을 끊은 건 레오의 서브가 됐다.
레오 외에도 차지환이 3개, 이날 V리그 코트 복귀전을 치른 송명근과 미들 블로커 박원빈도 각각 서브 에이스 2개를 더했다. 반면 삼성화재에서는 이크바이리(리비아)가 2개, 김정호가 1개씩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에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15-3으로 제대로 우위를 점했다.
김 감독은 "상대 서브로 인해 김정호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세터의 세트 플레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앞선 경기(5일 한국전력전) 풀세트 접전 끝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려했지만 OK금융그룹의 서브에 막힌 셈.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서브가 승리 원동력"이라며 "이렇게 잘 들어가면 타임아웃때도 할 말이 따로 없다"고 웃었다.
석 감독은 오히려 다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팀들이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며 "서브가 잘 안될 때 목적타 서브를 비롯해 수비와 블로킹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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